오랜만에 동인홈 쪽에 걸어놨던 카운터 페이지 (유료 -_-) 에 가보니까
사이트 자체가 말도 없이 사라졌다.
신청한지 불과 몇 개월 안됬으니 사용기간은 아직 한참 남았던 터였다.
폐업을 할거면, 공지라도 보내거나 올리던가,
그 전부터 결제 창등은 막아두었어야 하는거잖여.
오케이 카운터 이 사*꾼들아....

그래도 뭐....
이 정도는 사실 애교다. 피해액도 소소하고  절실한 일도 아니니까.

요 얼마간은 희안하게 사소하게, 또는 크게 열받게 하는 일들이 연달아 있었는데
제일 큰 껀 두가지는 간단한 집수리가 잘못 되서, 멀쩡하던 욕실에 물이 새게 되었던 일로
몇 일을 싸우고 기분 상하고 시간 날리고. 소비자 고발원에 접수까지 했던 일과
(슬픈건 그 개고생 끝에도 완벽한 원상복구는 되지 않았다는 것;)
어떤 말 더럽게 못 알아듣는 인간의 터무니 없는 메일 한 통이었다.

두껀 다, 스스로 여간해서는  할 일도, 해본 적도 없는 행동을 하게 만들었고
어쩌면 그 부분 때문에 이중으로 기분이 나쁜지도 모르겠다.
난 내가 누군가에게 전화로 그렇게 소리 소리를 지르리라 생각 해본 적도 없고
누군가에게 그렇게 매몰찬 글을 쓰리라 생각해본 적도 없다.
특히나 후자의 경우는 불쾌하고 유감스러운 기분이 쉽사리 가시질 않는다.

어떤 이가 있다. 우연찮게 관계를 맺게 된다.
그 사람은 객관적으로 '나쁜 사람'은 아닐지 모르지만
나에게 분명히 '나쁜 상대'가 되는 경우가  있다.

관계에는 내게서 보다 더 나은면, 좋은 면을 이끌어 내주는,
그정도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그 노력을 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있는가 하면
(그런 것이 아마 사람들이 말하는 좋은 상성, 좋은 관계라고 하는 것일테고
누구나 그런 상대방을 원하고 기다린다고 생각한다.)
의도였던 아니던, 스스로도 싫은 내안에 나쁜 면을 이끌어내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
그런게 바로 악연일 것이다.

나에게 나쁜 짓을 하는 사람보다
내가 나쁜 짓을 하게 만드는 상대가 더 곤란한 셈이다.


... 생각해보면 날 실제의 내 존재보다  더 나은 존재로 봐주거나
그런 인간이 되고 싶게 만드는 대상들 - 그건 가족이나 친구일수도 있고
내가 만들어낸 것들에 공명하고 피드백을 해주는 독자일수도 있다 - 이 주위에 있다는 건
행운이자 굉장히 다행한 일이다.
안 그랬으면, 난 분명히 지금보다 훨씬 더 저질의 인간으로 살고 있을테니까.
(상상만 해도 너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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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un 2007/10/04 21:3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에구, 속상하신 일들이 연거푸 있으셨던 모양이네요..ㅠㅠ(워낙 안좋은 일들은 손에 손을 잡고 다정하게도 온다지요;;;)
    "나에게 나쁜 짓을 하는 사람보다 내가 나쁜 짓을 하게 만드는 상대가 더 곤란한 셈이다" 왠지 마음에 크게 와닿았습니다.. 정말 생각해보니 그렇네요..(_ _ )
    그래도 저런 악연;; 때문에, 곁에 있는 좋은 인연들이 더 소중하고 고맙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인연으로 이어지고 싶다, 나름 분발하게 되는 것도 같고..
    지금은 안좋은 기분들 훌훌 털어버리시고 기분이 순두부처럼 몽글몽글해지셨길 빌어보아요..

  2. kumulkumul 2007/10/04 22:3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헉..액땜하셨군요.
    어쨌든 욕보셨어요.ㅡㅡ:::: 예리님도 그런 일을 당하시는 군요..흠......암튼 전 생전 화 같은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내본적도 없고, 싸울일도 살아오면서 손에 꼽는 정도 ..물론 일방적으로 제가 포기하거나 스스로 접는 경우가 많은 터라 남들에게 화를 낼 일이 없답니다. 다른 사람에게 화가 쏟아질땐 진짜 화가 난거거든요. 원래 싸움도 좋아하지도 않고 이기지도 못하고 ..뭐..별로 유익한 스타일이 아니라서 피하는 것도 있지만 ..작년에 한번 크게 다른 사람에게 화를 낸적이 잇는 후로는 제가 달리보이더라고요. 화를 내는 것은 필요이상으로 제게나 상대에게나 힘이 드는것 같아요. 별로 정말 유쾌한 일은 아니지만..그래도 아뭏튼 이번 일을 계기로 예리님이 좀 마음이 해지시길 바랍니다.

  3. 2007/10/05 10:3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4. 2007/10/05 13:2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5. 이지 2007/10/05 19:3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자세히는 모르지만 글을 읽으니 예리님 정말정말 속이 많이 상하신듯..
    지금은 괜찮으시죠?^^ 나쁜일은 지나갔으니 이제 좋은일만 생기실 거에요..^^

  6. 찬희 2007/10/09 00:0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안좋은 일이 있었네요...사람의 연도 그런것 같아요..첨부터 철컥맞는사람이 있는반면 끝까지 어쩔수 없이 잘지내려고 노력해도 안되는 인연 (-_-;)
    그것이 악연이겠지만..그래도 훨씬 쌤에게는 공명하고 피드백해주는 독자...팬님들이 항상 응원해줄겁니다! 오히려 쌤글 보고 위로받고 갑니다~~~

  7. kal 2007/10/12 22:3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윽!! 도대체 울 예리님께 누가 고따구 메일을 보낸겁니까!!!(버러럭!)
    때론 문자로 받는 폭력에 더 피해를 입을 때가 있지요... 되도록 빨리 잊으시길 빌어요.
    괜히 제가 다 화나는군요-_-=3

  8. 크르릉 2007/10/20 13:2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도 예리님께 맨마지막 단락의 그런 사람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