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s Of Being Wild...

from 일상 2006/04/01 20:43




하루종일 흐린한 날씨.

소포가 도착했다.
편집부에서 보낸 피터판다 2권 증정본과
홍콩에 여행을 가셨었다는 팬분의 선물.
포장을 풀러보니 아비정전 DVD였다.

편집부를 거쳐서 도착한 선물이라 오늘을 겨냥한 것이 아닐진데
정말로 기가 막힐 정도의 타이밍.
오늘은 장국영의 3 번째 기일이었던 것이다.

아비정전은 장국영의 영화중 제일 좋아하는 영화다.
해피 투게더도 좋지만, 장국영이나 왕가위 감독에게서나
제일 취향에 맞았던 건 역시 아비정전으로
이걸 보지 않고는 낭만을 논하지 말아야 한다- 라고
감히 말할수 있을 정도.

이젠 꽤 오래된 것이 되어버렸지만
영화는 여전히 습기찬 애수와 그리움이 가득하다.

진동으로 해 놓았던 핸드폰을 뒤늦게 확인해보니
'나 로또 당첨 됐어!' 라는 선배의 귀여운 만우절 문자가 와 있다.

그렇구나.
오늘은 만우절이었구나.
하지만 아마 앞으로도 꽤 오랫동안 4월의 첫째 날은
무엇보다 거짓말 같이, 장난같이 갑자기 떠나버린
그를 기리는 날이 될것 같다.


* oo님, 깜짝 놀랄만한 선물 정말로 감사합니다. ^^


Trackback Address :: http://www.na-yeri.com/tt/blog01/trackback/288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