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밍 아웃

from 일상 2007/07/20 11:03


곰옷을 입었다거나...
팔 관절때문에 고생하는 경우가 있다거나
가끔 바보같은 부상을 당하거나,
그렇게 기타등등으로 건강상의 문제가 생길 때가 있지만

위장이 안 좋아졌다고 실감할 땐
이상하게 정체성을 뿌리부터 위협받는 위기감이 들곤 했다.
하필 주변에 위장 약한 지인들이 유독 많아서
혼자 강철 위장임을 자랑하며 군림{.....) 하던 탓일까.

작년부터 신경쓰이는 것이 몇가지 겹치면
속이 좀 쓰리다는 걸 느꼈지만 대수롭게 여기지는 않았다.

하지만, 몇일 전엔 급기야,
밥 대신 죽을 끓여 먹었다.  
....그리고 오늘은 제산제를 먹었는데
여전히 쓰린 속을 보니 이젠 막장이다 싶다;

아침에 눈뜨자 마자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것은
강호동뿐이 아니었는데.
좋아하는 밀가루 음식을 하루 세끼, 몇일 연속으로 먹어도
(살찌는 거 빼면) 괜찮았는데.
지독한 숙취때문에 링겔을 맞아도
멀미만 가라앉으면 곧바로 음식을 드링킹 할수 있었는데....

어쩔수 없이 고백해야 겠다.
난 이제 더이상
강철의 제왕 위장이 아니다.

아아아아아아아...........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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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프리 2007/07/20 11:1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샘 글이, 남 이야기가 아닙니다; 저 역시 한때 튼튼했었거든요. 하지만, 요즘은 만나는 사람들이 저마다 한마디씩 꼭 해주네요. '속은 괜찮아?' 병원가셔요, 부디!!!!

  2. 찬희 2007/07/20 16:0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위가 안좋을땐 등뒤 날개죽지부텀 무지땡기기 시작하더라구요..저또한 위가 안좋아서 한약도 먹고 했지만 거의 스트레스가 만병의 원인 특히 윗병은 더한것 같아요.양배추가 위에 좋답니다.어여 쾌차하시길 바래욤.우리 모두 아침에 고기를 먹을수 있게...튼튼한 위를 갖고 싶어욤..ㅠㅠ

  3. 크르릉 2007/07/22 00:1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헛..위장이...저도 때때로 위염과 위경련에 시달린답니다. 속편한 날보다 불편한 날이 몇배는 더 많은..(그래도 아직 아침에 삼겹살은 가능해요.^^;; 아침밥이 워낙 습관이 되서) 한때 양배추가 좋다해서 갈아먹어봤는데 뭘 섞든 비위에 안맞아서 얼마 못먹고 포기했었어요. 지금은 걍 팔자려니 하고 살고 있는중...잘자고 잘먹고 잘싸는게 얼마나 행복한건지 나이들수록 절실히 느낍니당!! 예리님 부디 건강하세용♡

  4. kumulkumul 2007/07/22 12:3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남 이야기 같지않네요. 여러사람들과 잘 대화를 나누고 공감도 잘 한다고 하는데 늘 뒤돌아서서 집에 올때면 그 순간 온몸으로 긴장을 하고있었다는 것을 속이 체했다는 것으로 전 알게 될때가 많아요. 철도 갈아먹을 수잇을것 같았는데 말이죠.이젠 제 몸에서 제동을 걸어올때마다 서글퍼져요. 그리곤 언제부턴가 살기를 작정했다는듯 길거리 죽집을 찾아다니면서 한자리 차지하고 퍼먹고 있는 저를 발견할때마다 더 그렇지만요..ㅠㅠ ...서로 건강하길 기원해봐요~화이팅!!!

  5. eun 2007/07/24 06:4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정말 이 죽일 놈의 스트레스;;군요. 뭐 매트릭스 보면 인간은 어느 정도 스트레스를 받아야 생존을 할 수 있다고 나오지만(그 거짓말 정말이냐?;)
    찬희님 말씀대로 양배추 많이 드시고 어여 쾌차하시길 빌어요.ㅠ ㅠ (그리고 밀가루 음식군과 음주양은 몸 다 나으신 다음에 가끔씩만 만나서 즐기시길 바래요.ㅠㅠ)

  6. violet903 2007/07/24 10:5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제산제 드시고 가라앉았다고 그냥 넘기지 마시고, 꼭 병원에 가셔서 검사받아보세요. 두려워마시구요~~~ 아셨죠?
    나이 갯수 많아질수록 건강이 중요하다는 거 절실하게 느끼거든요.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불어 행복하기 위해서도 건강은 필수인 거 같아요~ 끼니 거르지 마시고, 꼭! 병원에 가보세요~
    확인 들어 갑니다!!! ( 어떻게?! 조사하면 다 나와욧!!! 헤헷~ )

  7. kaya 2007/08/07 18:4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크윽; 진짜 남일이 아닙니다.;;; 가끔 위통이 있긴 했지만 별 것 아닌가보다 하고 지냈었는데 병원가서 내시경 받았더니 위가 많이 헐었다고 하더라고요. ㅠㅠ 그 이후로 일년, 아직도 위염이 낫질 않습니다. 흑흑..; 위염 발전하면 골치아프니 미리미리 몸 건강 잘 챙기세요 사장님! ;ㅁ;

  8. violet903 2007/08/08 20:1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병원은 가보셨는지 모르겠네요... 좀 나아는 지셨는지...

  9. 이지 2007/08/09 11:5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몸은 정직해요.. 예리선생님.. 약으로만 때우시지 마시고 꼭 병원가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