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실 식구들과 망년회겸 오붓한 식사를 해보려 했는데
어시스던트 M1님과 머릴 맞대고 고민하며 찍은 식당들이
모두 다 연말까지 예약이 꽉 차 있었다....
그래서 결국 신년회로 넘어갔지만
번번이 거절되는 예약 전화에 다시 한번 실감했다.
오.... 이것이 바로 연말의 힘.
다들 연말엔 누군가를 만나 회포를 풀거나,
일년을 마무리하면서 보내는것이다.
나도 올해는 11월 말부터 지금까지 일년 동안을 다 합친것 보다
훨씬 더 많이 외출을 했다.
그런데 아직도 못 다한 지인들과의 만남들이 있다.
사회생활 폭이 좁은 편인 내가 이 정도이니, 왕성한 교류를 하는 사람들은
정말 연말엔 대단하겠다 싶다.
올해는 연말에 여러가지로 기합이 들어가서
일년을 후회없이 보냈다고 즐거운 착각도 하고 (ㅎㅎ)
2007 년을 빡신 낙관으로 준비 해본다.
작업 계획에 대한 각오는 물론이지만 내년엔 무엇보다 잘 놀고 싶다.
언제나 생각하는 거지만, 주변을 보면 일도 잘 하는 사람이 놀기도 잘 논다.
일하는 것과 노는 것의 경계가 확실히 분리된
성실하고 멋진 직장인 친구들을 얼마나 부러워했는지 모르겠다.
강요된 생활 리듬이 없이 지내는 프리랜서들은
특히 나 같이 한 없이 나약하고 나태한 부류의 인간들은
생각없이 지내다보면 정말 어제가 무슨 요일인지,
눈을 뜬 것이 밤인지 새벽인지 잠시 멍하니 고민하며 헷갈리는
카오스적 생활에 빠지기가 쉽다.
난 이 무경계의 삶에 아주 진절머리가 난 것 같다.
그래서 얼마 안남은 올해는 그 무경계의 삶을 확실히 버리고 가고 싶다.
제.발. 따라 오지마 - !
* 여러분은 어떤 걸 버리고 싶으신가요
다들 버리고 싶었던 걸 확실히 버리는 연말이 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