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의 힘.

from 일상 2006/12/27 22:09

화실 식구들과 망년회겸 오붓한 식사를 해보려 했는데
어시스던트 M1님과 머릴 맞대고 고민하며 찍은 식당들이
모두 다 연말까지 예약이 꽉 차 있었다....
그래서 결국 신년회로 넘어갔지만
번번이 거절되는 예약 전화에 다시 한번 실감했다.
오.... 이것이 바로 연말의 힘.

다들 연말엔 누군가를 만나 회포를 풀거나,
일년을 마무리하면서 보내는것이다.
나도 올해는 11월 말부터 지금까지 일년 동안을 다 합친것 보다
훨씬 더 많이 외출을 했다.
그런데 아직도 못 다한 지인들과의 만남들이 있다.
사회생활 폭이 좁은 편인 내가 이 정도이니, 왕성한 교류를 하는 사람들은
정말 연말엔 대단하겠다 싶다.

올해는 연말에 여러가지로 기합이 들어가서
일년을 후회없이 보냈다고 즐거운 착각도 하고 (ㅎㅎ)
2007 년을 빡신 낙관으로 준비 해본다.

작업 계획에 대한 각오는 물론이지만 내년엔 무엇보다 잘 놀고 싶다.
언제나 생각하는 거지만, 주변을 보면 일도 잘 하는 사람이 놀기도 잘 논다.
일하는 것과 노는 것의 경계가 확실히 분리된  
성실하고 멋진 직장인 친구들을 얼마나 부러워했는지 모르겠다.
강요된 생활 리듬이 없이 지내는 프리랜서들은
특히 나 같이 한 없이 나약하고 나태한 부류의 인간들은
생각없이 지내다보면 정말 어제가 무슨 요일인지,
눈을 뜬 것이 밤인지 새벽인지 잠시 멍하니 고민하며 헷갈리는
카오스적 생활에 빠지기가 쉽다.
난 이 무경계의 삶에 아주 진절머리가 난 것 같다.

그래서 얼마 안남은 올해는 그 무경계의 삶을 확실히 버리고 가고 싶다.
제.발. 따라 오지마 - !


* 여러분은 어떤 걸 버리고 싶으신가요
다들 버리고 싶었던 걸 확실히 버리는 연말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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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프리 2006/12/28 08:3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버리고 싶은 것이요.. 자신에 대한 관대함같은 건 좀 버리고 싶어요=_=; 매번 말로만 끝나는 게 참 싫더라고요^^; 연말인데 전 날마다 너무 여유로워서 인간관계가 이리도 얕았던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하하하.

  2. 타츠 2006/12/28 19:1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연말.. 그렇군요. 사장님 글을 보니 와닫는게 많습니다.
    새해를 위해 계획과 마무리 버릴것들을 잘 생각해 둬야 겠어요.^ ^

  3. kal 2006/12/28 19:5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사장님 말씀처럼, 노는 것과 일의 경계가 분명한 게 참 필요하다고 느낍니다..ㅠㅠ(언제까지 요따구로 살텐가;;)
    저는 버리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생각조차 할 수 없네요. 흑흑;
    다 잊고; 내년부턴 진짜 열심히 살아야겠어요. 더도 덜도 말고 의지라는 게 좀 강해봤으면...=ㅗ=;;
    덧) 제프리님.. 저도 심심해요...=_=;;

  4. eun 2006/12/29 02:2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네, 정말 놀땐 확실히 놀고, 일하거나 공부할 땐 또 열심히 해야하는데 말이죠..ㅠㅠ;;
    저도 버릴 게 너무 많은데.. 제프리님의 자신에 대한 관대함도 그렇고.. 게으름이랑 귀차니즘도 그렇고;; 작심삼일 정신도 그렇고;;
    2007년 새해엔 모든 분들 화이팅입니다.+_+

  5. 꽁치 2006/12/29 12:0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버리고 싶은것..
    1.과다체중!!
    2.본인에게만 관대한 기준들..ㅡㅡ;;(제프리님 말 씀처럼)
    3. 점점 달변으로 변해가는 변명..
    4.얕아지는 책임감
    5.나빠지는 기억력..등등//
    쓰다보니 너무 많네요..그냥 반대로 얻고 싶은거 쓰는게 빠르겠어요
    .
    "건강이랑 무엇에도 굴하지 않는 의지력과 자신감"이요..^^

  6. 로이 2006/12/29 15:3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버리고 싶은 것...
    1.정산서류....으하하하핫(대신 버리고 도망을 잘쳐야 한다)
    2.(뱃)살....

  7. kaya 2006/12/30 23:4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빡신 낙관으로.. 2007년에는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고, 바라신 바 모두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
    저는 이 어리버리함과 조기치매를 버리는 것이 인생 목표랍니다. ㅠㅠ;;

  8. 지나가는 과객 2007/01/01 18:5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도 그 무경계의 삶이 너무 싫어 잠시 직장에 나가기도 했는데요. 배운것이 많았습니다. 일단 작업실과 집의 구분이 명확해야하고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강제적인 출근!!이죠^^하하. 아무래도 프리랜서는 그렇게 강제적인 출퇴근을 하기는 힘드니까요. 하지만 정말 무경계의 삶은 정말 이젠 지겹습니다. 다시 프리로 돌아오긴 했는데..정말 철두철미하게 자신을 운영하지 않으면 힘든 것 같아요.

  9. 크르릉 2007/01/01 22:5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버리고 싶은것..
    1. 제방의 쓰레기..-_-
    1. 좁쌀여드름, 피지종..
    1. 소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