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맞이하야 -_-

from 일상 2001/08/02 06:55
한동안 아침에 일어나는 생활에 환희를 느끼던 나.
결국 어제는 너무 늦게 자버리더니 한참을 자고~ 한방중에 깨었다.
한밤중에 일어나면 으례히 그렇듯.
현실감각이 없어져서 멍~하니 앉아있게 된다.
특히나 아무도 없을때 깨면 더더욱 그렇다.

그렇게 소파에 앉아서 이생각 저생각을 하다가 잠깐 잠이 들었었나보다.
누군가 내게 (생)쌀알 한알을 입에 물려주었다. -_-a
난 그걸 씹는 감촉을 상상하며 얼른 그쌀알을 입안에 넣다가 잠을 깼다.
뭔가 쌩둥한 꿈.

빈둥대다가 아침을 맞이했다.
비가 줄창 온다음이라 그런지 파랗고 매끈한 하늘이 생소하고 반갑다...
또 한동안 덥다가...어느샌가 여름이 또 가겠지.
작년 여름은 체력도 정신도 저조한가운데 아주 힘겨웠던 기억뿐이었는데.
올해는 각오와 준비?를 단단히 한탓인지
바닥을 기어다니는일도 없이 잘 살고 있다.

가끔은 '현재'라는것이 존재하나 싶다.
계절도 시간도.. 모든 감각이 막상 닥쳐있을땐 인식이 제대로 안되는 느낌.
지나가고 나면 기억으로 '아 그땐 그랬지,그랬었지' 라고 되짚어볼수가 있는데
현재라는건 잘 모르겠다....

사계절의 구분이 없는곳에서 살면 어떨까?
그나마 지금은 계절이 바뀌는 시점마다라도 한단락을 끝내듯 시간의 흐름을 구분짓는데
만약 몇년이고 같은 날들이 반복된다면 그때는 무엇으로?
더 길고...지루한 시간들의 반복일까,
아니면 더 긴호흡으로 인식을 하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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