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 반짝거리거나 투명한것이 좋다.
가끔은 바보스러울정도로...그냥 좋은거다. 본능적으로.
어릴때보단 덜하지만 지금도 가끔 지나가다가
무언가 반짝거리는것이 있으면 그것이 어떤 물건이건 잠시동안은
현혹되어서 멍하니 바라보다 지나친다 ^^
(혹여 옆사람이 신경쓰여 그 멍-함을 가질 시간이 없을땐
스쳐지나가는 시선에 잡힌 그 잔상을 머릿속으로 얼마간은 되새겨 본다)
그래서 난 가끔 내가 까마귀를 닮았다는 생각도 했다
까마귀는 유리병 조각이던,보석 반지건,혹은 그외에 어떤것이든
반짝이는것을 보면 무조건 물어다 둥지에 모아둔다던가.
한때는 나도 그 반짝거리는것 몇가지를 직접 사기도 하고...
'손'안에 가져보려는 시도를 했었다
하지만 반짝거림처럼 순간인게 있을까.
시간이 지나 문득 설레는 마음으로 그것을 다시 꺼내 보면
언제나 투명함도,반짝거림도 빛을 잃어...눈부셨던 기억이 머쓱해지는것이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는 점점...웬만해서는 그 반짝이고 예쁜것들을
직접 가지려는 시도를 안하게 되었다.
하잘것 없고, 부질 없이 ...시간이 지나면 퇴색되어버리는것.
그것이 '반짝거림'이란것의 피할수없는 끝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난 아직도, 어쩔수없이 반짝거리는것이 좋다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고 해도 (어쩌면 그래서 더더욱)
그때,그것이 빛을 발하는 그'순간'은 역시나 아름답다고 생각하기때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