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가 꽤 심한 만성 알러지성 비염 환자지만
고양이를 당장 갖다 버리라는 의사 샘 말씀을 잘근잘근 씹어먹으며
공기 청정기, 아로마(<-유칼립투스의 효과는 추천할만 함), 면역 요법,
지압, 수지침, 비타민 요법, 마스크, 지르텍, 코 세척, 스키리쿤....
....정말 달리는 마을버스 2-1 에서 뛰어내리는 것 빼고는
수년간 비염 환자들이 해볼수 있는 온갖 방법을 스스로에게 생체 실험 해본 결과
고양이 두마리랑 함께 살면서도 이젠 거의 정상인과 같은 생활을 해왔었다.
작년엔 상태가 그야말로 최고조로 좋아서 알약 하나 없이도 잘 지내면서
오랜만에 통화한 후배가 "목소리가 완전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말에 뿌듯하고,
자못 그것이 스스로의 노력에 대한 결과라고 생각했기에
내 자신이 기특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그 자신감에 2월 말에 급 악화된 비염을
스스로 핸들링 할수 있다고 판단, 처음엔 거의 방치 수준에 게으른 대처를 하다가
어느새 심각해진 상태에 긴장하고
적극적인 대처에 들었갔으나 때는 이미 늦었다.
코로 숨 못쉬는 괴로움.
알러지성 비염을 십년 넘게 앓아온 나로서는 그 진수를
알고 있다고 감히 자부할수 있다.
집중력은 당연히 떨어지고, 연신 코를 풀고 닦아내느라 코 밑은 헐고(콧속도 헌다)
입으로 숨을 쉬게 되니 목까지 아프다.
그나마 콧물이 흐를땐 상태가 좋을 때다.
콧속이 완전히 충혈되고 염증이 진행되면 더 이상 콧물도 흐르지 않는다.
두 콧구멍은 공허한 장식일뿐, 대체 기관인 입으로 헥헥 숨을 쉬어봐야
공기는 부족하다.
가슴은 답답하고, 소화도 안되고 머리는 멍하고 두통까지 생긴다.
잠을 깊이 못자니 피곤이 누적되고 결국 몸 전체 기능이 바닥으로 떨어진다.
...그리고 냄새를 못 맡으면 미각도 사라진다는걸
아마 콧물 감기 앓으면서 커피를 마셔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씹고 있는 음식도 무슨 맛인지 잘 모르겠고,
제일 슬픈 것이 커피 향도 못느끼는 채 들이키고 있을 때다.
오랜만에 그 지옥을 다시 맞닥드리자,
자만에 빠져있던 난 문득 정신이 들었고
결국 그렇게 딱 2 주를 비비적 거리다가 오늘 드디어 병원을 갔다.
굉장히 오랜만에 왔다며 아직 그 고양이들은 살아있냐며 (;)
반갑게 인사하는 의사샘에게 난 쓴 웃음을 지으며
숨 좀 쉬게 해달라고 애걸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주사 맞고 처방 되어진 약을 먹기 시작하자
어이 없을정도로 금방 코로 숨을 쉴수 있게 됬다.
아, 이 자유로움. 안도감. 안정감.
간만에 청명한 기분으로 커피를 타서 책상에 앉는다.
도대체 왜 버틴 거냐...
초기에 갔으면 한 번 갔면 될 것을 상태가 심해서 몇일 후 또 가야하잖아 ㅜ.ㅜ
간만에 코로 숨을 쉬는 지복에 감사하며,
자만했던 자신을 돌아본다.
언제나 선무당이 사람 잡고,
제일 무서운게 책을 하나도 안 읽은 사람이 아니라,
책을 한 권 읽은 사람이라고.
얄팍한 각성은 편협함으로, 편협함은 오만함으로 병의 진행처럼 나아간다.
하여간 난 꽤 관리를 잘 했던 환자임엔 틀림없지만, 의사는 아니다!
아프면 버티지 말고 병원 가자....
(아.... 의사도 아프면 병원 가야겠구나 참)
고양이를 당장 갖다 버리라는 의사 샘 말씀을 잘근잘근 씹어먹으며
공기 청정기, 아로마(<-유칼립투스의 효과는 추천할만 함), 면역 요법,
지압, 수지침, 비타민 요법, 마스크, 지르텍, 코 세척, 스키리쿤....
....정말 달리는 마을버스 2-1 에서 뛰어내리는 것 빼고는
수년간 비염 환자들이 해볼수 있는 온갖 방법을 스스로에게 생체 실험 해본 결과
고양이 두마리랑 함께 살면서도 이젠 거의 정상인과 같은 생활을 해왔었다.
작년엔 상태가 그야말로 최고조로 좋아서 알약 하나 없이도 잘 지내면서
오랜만에 통화한 후배가 "목소리가 완전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말에 뿌듯하고,
자못 그것이 스스로의 노력에 대한 결과라고 생각했기에
내 자신이 기특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그 자신감에 2월 말에 급 악화된 비염을
스스로 핸들링 할수 있다고 판단, 처음엔 거의 방치 수준에 게으른 대처를 하다가
어느새 심각해진 상태에 긴장하고
적극적인 대처에 들었갔으나 때는 이미 늦었다.
코로 숨 못쉬는 괴로움.
알러지성 비염을 십년 넘게 앓아온 나로서는 그 진수를
알고 있다고 감히 자부할수 있다.
집중력은 당연히 떨어지고, 연신 코를 풀고 닦아내느라 코 밑은 헐고(콧속도 헌다)
입으로 숨을 쉬게 되니 목까지 아프다.
그나마 콧물이 흐를땐 상태가 좋을 때다.
콧속이 완전히 충혈되고 염증이 진행되면 더 이상 콧물도 흐르지 않는다.
두 콧구멍은 공허한 장식일뿐, 대체 기관인 입으로 헥헥 숨을 쉬어봐야
공기는 부족하다.
가슴은 답답하고, 소화도 안되고 머리는 멍하고 두통까지 생긴다.
잠을 깊이 못자니 피곤이 누적되고 결국 몸 전체 기능이 바닥으로 떨어진다.
...그리고 냄새를 못 맡으면 미각도 사라진다는걸
아마 콧물 감기 앓으면서 커피를 마셔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씹고 있는 음식도 무슨 맛인지 잘 모르겠고,
제일 슬픈 것이 커피 향도 못느끼는 채 들이키고 있을 때다.
오랜만에 그 지옥을 다시 맞닥드리자,
자만에 빠져있던 난 문득 정신이 들었고
결국 그렇게 딱 2 주를 비비적 거리다가 오늘 드디어 병원을 갔다.
굉장히 오랜만에 왔다며 아직 그 고양이들은 살아있냐며 (;)
반갑게 인사하는 의사샘에게 난 쓴 웃음을 지으며
숨 좀 쉬게 해달라고 애걸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주사 맞고 처방 되어진 약을 먹기 시작하자
어이 없을정도로 금방 코로 숨을 쉴수 있게 됬다.
아, 이 자유로움. 안도감. 안정감.
간만에 청명한 기분으로 커피를 타서 책상에 앉는다.
도대체 왜 버틴 거냐...
초기에 갔으면 한 번 갔면 될 것을 상태가 심해서 몇일 후 또 가야하잖아 ㅜ.ㅜ
간만에 코로 숨을 쉬는 지복에 감사하며,
자만했던 자신을 돌아본다.
언제나 선무당이 사람 잡고,
제일 무서운게 책을 하나도 안 읽은 사람이 아니라,
책을 한 권 읽은 사람이라고.
얄팍한 각성은 편협함으로, 편협함은 오만함으로 병의 진행처럼 나아간다.
하여간 난 꽤 관리를 잘 했던 환자임엔 틀림없지만, 의사는 아니다!
아프면 버티지 말고 병원 가자....
(아.... 의사도 아프면 병원 가야겠구나 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