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후배가 한명 있다.
알고 지낸것이 10년이 훨씬 넘고...
내가 본가에서 독립하기 전까지 같은 동네에 살았던 이웃사촌이자,
만화가가 되기 이전, 아마츄어 시절부터 내 그림에 관심을 가져주었던
내 팬 1호이자, 어시 1호였던 아이.
고등학교 2학년때 처음 봤던 그애는 이제 직장인이다.
개인적으로도 여러가지 어려운 일,어수선한 일을 겪은것도 참 많건만,
아버님의 사업실패때문에 지금은 부모님을 모시는 가장노릇까지 하고 있는 그애가
안쓰럽기도, 기특하기도 해서 만나면 등한번이라도 더 두드리며 격려하고 싶은 마음뿐이지만
정작 본인은 언제나 씩씩하고 구김살이 없(이 행동하려고 애쓰고 있)다.
그런 모습에 보는사람은 더 마음 한구석이 아리고.
얼마전 그 후배의 아버님이 위암판명이 났다는 얘기를 듣고 설마설마 했는데.
수술을 해보니 결과가 예상보다 훨씬 더 나쁘단다.
생각보다 많이 퍼져 있는 암을 다 제거할수가 없어
결국 위만 절제를 하고 수술을 끝냈다고 하는데
정작 당신께서는 얼마나 상태가 심각한지도 모르신채,
빨리 나아서 자식들 고생끝내고, 돈도 많이 벌어 호강시켜주시겠다며
링겔을 꽂은채로 운동을 하겠다고 자리에서 일어나곤 하신단다....
소식을 전해 듣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질것 같았다.
본인도 간신히 떨리는 목소리로 참고 있는데
내가 호들갑을 떠는것같아 간신히 참았지만 마음이 무척 아프다.
어물어물 이럴때일수록 니가 기운내야한다,라는 식의 말밖에 못해주는 나에게
응, 나 일도 잘할꺼야, 아빠 치료비 생각해서라도 직장일 더 잘해야 되거든,
나 열심히 살께 라는 말을 던지고 다시 일을 하러 사라진다...
올해 들어와서 가까운 사람의 부모님이 심하게 아프신것이 벌써 두번째다.
올봄에는 가장 절친한 친구 어머님이 뇌졸증과 당뇨등으로 쓰러지셨었다
그때가 마침 내가 그집에 들렀을때여서
함께 119를 불러 구급차를 타고 병원엘 가서...
여러종류의 검사를 하고, 입원 수속을 밟았는데
하필 병실이 없어서 나올때까지 속절없이 응급실에서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응급실에서 하루를 보냈는데
장소가 장소니만큼 환자들이 간간이 실려 들어왔다.
그리고 그 환자들 곁엔 대부분 가족이나 보호자가 함께 왔는데
그들의 표정은 슬프거나,무섭거나 그런 감정이 나타난다기 보다
다들 황망한, 그러니까 조금은 얼이 빠져있는 그런 모습이었다.
수속을 밟고 분주히 왔다 갔다 하던 내 친구 얼굴도 마찬가지였다.
어릴적, 가끔 잔병을 앓을때마다
엄마가 '차라리 내가 아픈게 낫지'라는 말을 하시던 기억이 난다.
나중에 내 머리가 굵어진다음, 엄마가 아프신걸 보면서 그 심정을 알게되었다....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이 아픈걸 바라보는건,
차라리 자기가 대신 아팠으면 할정도로 너무 고통스러운 일이다.
그래서 생각만으로도 무섭고 싫고,
막상 큰 일이 닥치면 실감이 안나 어안이 벙벙해질 정도로 괴로운.
그걸 딛고 자신을 추수리려면 무척 강해지는 수밖에 없는데.
지금도 분주히 일을 하고 있을 후배녀석을 생각해본다.
마음 한구석이 또 아리다.
기운내.
기운내.
잘하고 있으니까 기운내.
알고 지낸것이 10년이 훨씬 넘고...
내가 본가에서 독립하기 전까지 같은 동네에 살았던 이웃사촌이자,
만화가가 되기 이전, 아마츄어 시절부터 내 그림에 관심을 가져주었던
내 팬 1호이자, 어시 1호였던 아이.
고등학교 2학년때 처음 봤던 그애는 이제 직장인이다.
개인적으로도 여러가지 어려운 일,어수선한 일을 겪은것도 참 많건만,
아버님의 사업실패때문에 지금은 부모님을 모시는 가장노릇까지 하고 있는 그애가
안쓰럽기도, 기특하기도 해서 만나면 등한번이라도 더 두드리며 격려하고 싶은 마음뿐이지만
정작 본인은 언제나 씩씩하고 구김살이 없(이 행동하려고 애쓰고 있)다.
그런 모습에 보는사람은 더 마음 한구석이 아리고.
얼마전 그 후배의 아버님이 위암판명이 났다는 얘기를 듣고 설마설마 했는데.
수술을 해보니 결과가 예상보다 훨씬 더 나쁘단다.
생각보다 많이 퍼져 있는 암을 다 제거할수가 없어
결국 위만 절제를 하고 수술을 끝냈다고 하는데
정작 당신께서는 얼마나 상태가 심각한지도 모르신채,
빨리 나아서 자식들 고생끝내고, 돈도 많이 벌어 호강시켜주시겠다며
링겔을 꽂은채로 운동을 하겠다고 자리에서 일어나곤 하신단다....
소식을 전해 듣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질것 같았다.
본인도 간신히 떨리는 목소리로 참고 있는데
내가 호들갑을 떠는것같아 간신히 참았지만 마음이 무척 아프다.
어물어물 이럴때일수록 니가 기운내야한다,라는 식의 말밖에 못해주는 나에게
응, 나 일도 잘할꺼야, 아빠 치료비 생각해서라도 직장일 더 잘해야 되거든,
나 열심히 살께 라는 말을 던지고 다시 일을 하러 사라진다...
올해 들어와서 가까운 사람의 부모님이 심하게 아프신것이 벌써 두번째다.
올봄에는 가장 절친한 친구 어머님이 뇌졸증과 당뇨등으로 쓰러지셨었다
그때가 마침 내가 그집에 들렀을때여서
함께 119를 불러 구급차를 타고 병원엘 가서...
여러종류의 검사를 하고, 입원 수속을 밟았는데
하필 병실이 없어서 나올때까지 속절없이 응급실에서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응급실에서 하루를 보냈는데
장소가 장소니만큼 환자들이 간간이 실려 들어왔다.
그리고 그 환자들 곁엔 대부분 가족이나 보호자가 함께 왔는데
그들의 표정은 슬프거나,무섭거나 그런 감정이 나타난다기 보다
다들 황망한, 그러니까 조금은 얼이 빠져있는 그런 모습이었다.
수속을 밟고 분주히 왔다 갔다 하던 내 친구 얼굴도 마찬가지였다.
어릴적, 가끔 잔병을 앓을때마다
엄마가 '차라리 내가 아픈게 낫지'라는 말을 하시던 기억이 난다.
나중에 내 머리가 굵어진다음, 엄마가 아프신걸 보면서 그 심정을 알게되었다....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이 아픈걸 바라보는건,
차라리 자기가 대신 아팠으면 할정도로 너무 고통스러운 일이다.
그래서 생각만으로도 무섭고 싫고,
막상 큰 일이 닥치면 실감이 안나 어안이 벙벙해질 정도로 괴로운.
그걸 딛고 자신을 추수리려면 무척 강해지는 수밖에 없는데.
지금도 분주히 일을 하고 있을 후배녀석을 생각해본다.
마음 한구석이 또 아리다.
기운내.
기운내.
잘하고 있으니까 기운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