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밥의 힘 -_-

from 일상 2002/03/20 00:40

잠깐이지만 간만의 외출.
아는 언니들과의 약속을 취소하려다...결국 못이기는척 나섰다
그것도 원고 막바지...중에.
때마침 어시들도 집에 귀가하고 혼자남은 틈이긴 했지만...
씩씩하게 집을 나설수 있게된 원동력-
그것은 바로 공짜밥의 (위대한) 힘.

혼자 살게되면... 평소엔 귀찮기도 하고 번거로우니까
대충 하루에 한두끼로 끼니를 떼우며 살다가....
친한이들이 놀러오거나, 놀러가거나,아는 사람과의 약속때에
몰아서 영양보충을 하는 습관이 생기게 된다.
그래서 밥사준다는 말은 거절하기 힘든 *_* 유혹이 되는거다.

날은 좋았고...
모처럼 탄 전철은 나름대로 쾌적.
어디론가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을 구경하고, 그틈에 끼어
이리저리 밀려다니는것도 좋았다
저녁식사도 입맛에 맞는것들이 많이 나와서
자안~뜩 배를 채우고 시계를 보며 ...또다시 사람들의 물결에 섞여 귀가.
이만하면 목표달성 만족도 100%.

글고보니, 오늘 대나무 숲을 본다며 강원도로
훌쩍 떠난 후배 녀석은 목표달성을 잘했으려나?
(쿡쿡...생각해보니 내가 '공짜밥의 힘'에 압도 당하고 있을때
그녀석은 '강원도의 힘'에 놀라고 있었을지도 모르겠군~)

몇일전인가 원고를 하는데
문득 와호장룡의 장면들이 떠올라서... 대나무숲이 무척 보고 싶어졌다
'어딜가야 대나무숲을 볼수있지?' 라고 생각하는데
그날 메신져로 만난 그녀석. 대나무 숲을 보러 떠난다는거다.
텔레파시 통했다며 낄낄대다 부러움에 한숨-.

그래...나도 이것저것 마무리 지을 원고들이 끝나고나면
주섬주섬 개나리 봇짐을 싸봐야겠다...
대나무숲은 강원도와 전라도가 유명하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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