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있는 풍경

from 일상 2001/08/24 15:34

내가 꽤 심한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기때문에
평소 우리고양이 뽀뽀는 동거인 dragon의 방에서만 생활한다
dragon이 몇일간 화실을 비우게 될때는 내가 간간이 들어가서 놀아주기는 하지만
왠지 쓸쓸해보이는 그녀를 보면 가슴이 찢어졌다. ㅜ.-

그래서 저번부터 동거인이 집을 비울땐 침실문만 닫아놓고 뽀뽀를 집안에 돌아다니게 두고있다.
(한 2-3일일간은 알레르기 증세가 콧물을 좀 흘리는 정도로 끝나기 때문에 견딜만 하다)
처음엔 넓은 공간이 낯설어서 자기방밖으론 잘 나오지 않던 뽀뽀가
이젠 슬슬 적응이 되는지 어슬렁 거리며 집안을 돌아다닌다.
베란다에서 해를 쪼이고 있거나 소파 한가운데 떡~하니 자리잡고 나를 올려다 보는
뽀뽀를 보면 행복함으로 코끝이 찡해온다.

고양이란것은 어쩌면 이렇게 사랑스러울수가 있을까 ㅜ.-
내게 있어서 세상에서 가장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은 바로 '고양이'가 있는 풍경이다.

내가 갖고있는 알레르기를 치료하려면 약 3-5년의 기간이 필요하다.
'면역치료'라는것이 그것인데 반응하는 항원성분의 약물을 지속적으로 주사하면서
조금씩 체질을 바꾸어가는 과정이다.
안타깝게도 가까운 병원에선 그치료를 해주는곳이 없어 먼곳에 있는병원엘 가야만 한다.
(그것도 교통편이 꽤 번거롭은곳만)
더구나 일주일에 한번씩 꼭꼭 주사를 맞으러 다녀야하기때문에
불규칙한 생활을 하기쉽상인 나에게는 크게 작정하고 시작해야하는일이다.
(치료를 하다 중간에 멈추면 소용이 하나도 없으니까 )
규칙적인 생활을 이제는 조금씩 자리잡아가는 상황이니
다시 차를 구입하는 대로 치료 일정을 잡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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