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시 방심한 틈을 타서 조금 열려져있던 현관문으로 탈출했던 뽀뽀.
이웃에 사는 후배 부부와 Dragon ,나 네사람이 한동안을
주변주택가를 헤매고 다녔지만 결국 못찾았었다...
이사온지도 얼마안돼 집찾아오는것도 무리일텐데 완전 절망.
탈진해서 들어와 부주의한 자신을 탓하면서 머리를 쥐어 뜯다 깜빡 잠이 들었는데
몇시간후 아랫층에 있는 미용실 주인아저씨가 고양이가 집앞에 있으니 나와보라고 했다
(후배가 미용실 아저씨에게 얘기를 해두었다고 한다
어슬렁 거리는 고양이를 보면 우리집에 알려주라고 )
깜짝 놀라 나가보니 이미 고양이는 사라지고 난뒤였는데
아저씨에게 인상착의를 들으니 노란 줄무늬로 ...뽀뽀가 아닌 다른 도둑 고양이였던듯 했다
축늘어진 어깨로 나간김에 또한번 동네 한바퀴를 순찰해볼까
Dragon 과 건물 주위를 돌아보는데 하얀 물체가 어둠속에서 튀어나오는것이 보였다.
내앞을 스쳐 지나간 통통한 하얀 허벅지.
그것은 뽀뽀였다!!!
내가 몰고 (?) Dragon이 가로막자 요리조리 도망다니다가
화실이 있는 건물 현관으로 튀어들어가는바람에 계단에서 잡을 수가 있었다!
그것도 도망을 더 다니려던 것이 계단난간 사이에 통통한 몸이 끼어 -ㅅ-;;
버둥거리는걸 덥썩~
(만약 뽀뽀 몸이 말라서 난간사이로 빠져나갔으면
아래로 떨여져 많이 다쳤을지도 모른다 ㅜ.-
무심한 이들의 '크다'...'뚱뚱하다'...심지어는 '임신한것같다' ㅜ.-
...라는 오명을 많이 듣던 그 덩치덕을 본셈. )
어쨌든 이로써 상황 종료.
몇시간 돌아다녔다고 연탄집 고양이가 되어
무슨일 있었어? 라는 표정으로 늘어져 연신 하품을 해대는 뽀뽀.
놀라고 속상했던걸 생각하고 한대 확 쥐어박을려다가 ...
아까 찾아 돌아다닐때 '뽀뽀야~ 니가 다시 돌아오기만 한다면 내가 니 종이 되마 ㅜ.-'
라는 결심 한것이 떠올라 이글이글 불타는 눈으로 노려보며....
'그래 난 이제 니종이다 이것아...' 라고 말해주었다...
어쨌든간에 기막힌 타이밍에 우릴 불러내준 아랫층 김석배 미용실 아저씨,
또 그 미용실아저씨에게 '혹시 고양이 보면 꼭 저집으로 연락해줘요'라고 얘기해주었던
이웃사촌 안산댁... 정말 고마워용
그리고.... 무엇보다 다시 돌아와준 뽀뽀
고맙다... 이것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