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꽂히는 말.

from 보관함 2006/05/16 00:04
솔개는 최고 약 70세의 수명을 누릴 수 있는데
이렇게 장수하려면 약 40세가 되었을 때
매우 고통스럽고 중요한 결심을 해야만 한다.

솔개는 약 40세가 되면 발톱이 노화하여 사냥감을
그다지 효과적으로 잡아챌 수 없게 된다.
부리도 길게 자라고 구부러져 가슴에 닿을 정도가 되고,
깃털이 짙고 두껍게 자라 날개가 매우 무겁게 되어
하늘로 날아오르기가 나날이 힘들게 된다.

이즈음이 되면 솔개에게는 두 가지 선택이 있을 뿐이다.

그대로 죽을 날을 기다리든가 아니면 약 반년에 걸친
매우 고통스런 갱생 과정을 수행하는 것이다.

갱생의 길을 선택한 솔개는 먼저 산 정상부근으로 높이 날아올라
그곳에 둥지를 짓고 머물며 고통스런 수행을 시작한다.

먼저 부리로 바위를 쪼아 부리가 깨지고 빠지게 만든다.
그러면 서서히 새로운 부리가 돋아나는 것이다.
그런 후 새로 돋은 부리로 발톱을 하나하나 뽑아낸다.

그리고 새로 발톱이 돋아나면 이번에는
날개의 깃털을 하나하나 뽑아낸다.
이리하여 약 반년이 지나 새 깃털이 돋아난 솔개는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게 된다.

그리고 다시 힘차게 하늘로 날아올라
30년의 수명을 더 누리게 되는 것이다.

- 매일경제 연재 <우화경영>, 정광호 세광테크놀러지 대표의 글에서

* 실제로 솔개가 저런 생태를 가지는건 아니라고 한다.
꼬집기 좋아하는 *겨레에선 신랄하게 비판하는 칼럼까지 실렸었다.
하지만 중요한건 환골탈퇴의 정신이지,
우화의 진실여부가 아니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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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le 2006/10/16 16:1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음..상당히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안그래도 멋진 솔개가 제게 강렬한 메시지를 전해주네요.